HOME > >

 

[기후변화소식] [기후변화센터] 미세먼지를 넘어 기후변화까지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7-04-14 11:13   조회 : 9,593  

미세먼지를 넘어 기후변화까지


 

기후변화센터 정책연구팀 신혜지 연구원


 

  오후부터 곳곳 비, 저녁 미세먼지 농도 높아’, ‘뒤덮은 미세먼지에 뒤엎은 일상생활’, ‘퇴근길 미세먼지 ’, ‘미세먼지 오늘밤부터 전국 농도 짙어져…’, ‘미세먼지 농도 나쁨미세먼지는 요즘 매일 같이 뉴스 헤드라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이다. 이제는 하루 뉴스를 마무리 하는 일기예보에서도 내일 비가 내릴지, 내리지 않을지 보다 내일의 미세먼지 농도를 더 중요하게 다루기도 한다.


 

  미세먼지지름이 10㎛ 이하인 먼지(PM 10), 공기 중에 있는 먼지 입자에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의 기준을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4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인 WHO에 비해 기준이 미약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 나쁨의 기준은 81~150㎍이지만, WHO에서 미세먼지 나쁨의 기준은 50mg이다. 이는 곧 WHO 미세먼지 농도 나쁨은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 농도 보통의 수준인 것이다.


 


미세먼지 환경기준 (단위 : /)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24시간

연간

24시간

연간

세계보건기구(WHO)

50

20

25

10

한국

100

50

50

25

유럽연합

50

40

-

25

미국

150

-

35

12~15

캐나다

25

-

15

-

호주

50

-

25

8

일본

100

-

35

15

중국

150

70

75

35


자료 : 국립환경과학원                                                                     


 

. 미세먼지를 만드는 대부분의 오염물질은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매연, 가정에서 사용하는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배출되는 인위적인 물질들이다. 이런 이유에서 생각해보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원인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기후변화 대응의 방법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이 같아 한가지의 해결책으로 두 가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며, 화석 연료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정부는 2015년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2025년 석탄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정부의 정책 방향성부터 잘못되어 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음 정부가 제시할 미세먼지 해결 방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차기 대선 주자들도 미세먼지와 관련된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중단과 낡은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당진 에코파워 1, 2호기의 승인을 취소하고 미착공 상태 석탄발전소 4기를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미세먼지의 문제는 기후변화 문제보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보다 미세먼지 해결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기후변화 대응의 방법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들이 결국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문제를 넘어 기후변화의 문제까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까지 연결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는 미세먼지 좋음의 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