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소식]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에 관한 세계보건기구의 최신 평가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8-03-30 11:11   조회 :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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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건강 영향에 관한 세계보건기구의 최신 평가

주요 사실 (WHO 발표)

    1. 기후변화는 사회적 및 환경적 건강 결정인자에 영향을 미친다 – 깨끗한 물, 안전한 식수, 충분한 음식, 안전한 거주지

    2. 2030년에서 2050년 사이에 기후변화는, 영양부족, 말라리아, 설사 및 폭염 스트레스 등으로, 연간 약 250,000명의 추가 사망자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직접 건강 비용 손실은 (농업, 수자원, 위생과 같은 건강-결정 분야의 비용은 제외) 2030년까지 연간 미화 20~40억 달러로 추산된다.

    4. 건강 기반시설이 취약한 지역에서는 ― 대부분 개발도상국 ― 준비와 대응을 위해 원조 없이는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다.

    4. 교통, 음식, 및 에너지 사용의 개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경우, 특히 대기 오염 저감을 통해, 건강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기후가 갈수록 더워지면, 강수 패턴은 변화하고 극단적 날씨는 증가한다. 이미 위험한 날씨 조건을 경험한 지역에서는 앞으로 이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고, 전례가 없는 새로운 건강 위협이 닥칠 것이다. 세계건강기구는 2030~2050년 사이에 기후변화 영향으로, 주로 영양부족, 말라리아, 설사와 폭염 스트레스로 인해, 250,000명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물론 한파로 인한 사망이 줄어들고 어떤 지역에서는 식량 생산이 증가할 수도 있지만, 기후변화의 전체적인 영향은 부정적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전 지구적 변화가 건강뿐만 아니라 건강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환경적 조건, 즉, 깨끗한 공기, 안전한 식수, 적절한 음식과 편안히 살 집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상승하는 온도의 영향

    지구의 평균 기온은 1895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1˚C 올랐다. 대부분의 상승은 1970년 이후에 일어났다. 이런 겉보기에 크지 않은 것 같은 온난화도 폭우, 가뭄, 폭염 및 강한 허리케인을 불러왔다. 일부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평균 지구 온도가 1901~1960년 평균 온도에 비교하여 2.9˚C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다.

    온도 상승으로 많은 사람이 경련과 탈진, 이상 고열과 심장발작으로 고통 받을 것이다. 제철보다 비정상적으로 덥거나 추운 날은 온도를 조절하는 몸의 능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혈관, 호흡기, 콩팥 질병, 당뇨병이 악화하고 심장발작 확률이 증가한다. 탈수 작용이 콩팥 결석을 일으키는 칼슘과 미네랄의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콩팥 결석의 발생도 높은 온도와 관련되어 있다.

    인구 중 어떤 부류는, 지역과 사회적 조건에 따라 기후변화 건강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2050년 사이 38,000명의 노인이 폭염에 노출되어 추가적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한다. 어린이들은 밖에서 뛰어 다니거나 운동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위험이 크다. 임신부도 더 취약하다 – 일부 연구에서는 높은 온도가 미숙아 출산 및 사산의 위험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폭염은 또 정신 질환도 악화시키며, 일부 연구는 폭염과 폭력 범죄의 증가 사이의 상관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고온은 지표 오존의 형성을 촉진할 수 있고, 대기의 낮은 습도는 오존이 대기 중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한다. 스모그의 주성분인 지표 오존은, 화석연료 오염물질이나 식물, 산불에서 나오는 자연적 배출물질들이 햇빛과 화학적으로 반응할 때 생성된다. 오존 노출은 호흡 곤란을 초래하고,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해 어떤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물 관련 건강 위협

    폭우, 허리케인 및 해변 폭풍은 건강에 수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범람은 물을 오염시켜 위장 장애와 병을 초래할 수 있다. 더구나, 극단적 재해 시의 손실 스트레스와 혼란이 기존 병 상태는 물론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외에 강우와 습기가 더 많아지면, 실내 또한 더 눅눅해져 천식과 기관지염을 악화하는 실내 곰팡이와 먼지진드기가 증가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한타바이러스와 같은 병원균을 나르는 설치류가 극단적 강우로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 기후변화는 또한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및 편모충증과 같은 수인성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고온의 공기와 바다 표면, 폭우와 빗물 흐름, 해변 범람, 허리케인, 폭풍 해일 등 모두 물 관련 병을 초래하는 병원균과 독소의 증식, 확산 및 번성에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강우, 빗물 흐름, 범람과 폭풍 해일이 오폐수와 폐수처리장을 덮치면, 더 많은 병원균, 화학물질과 조류 독소가 레크리에이션 용수와 낚시터에 흘러들거나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 범람과 폭풍은 사회기반시설을 훼손하고 정전을 일으켜 교통과 치료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곤충-매개 질환과 기타

    곤충-매개 질환 ― 모기, 진드기, 벼룩 등의 곤충이 물어서 전달되는 질환 ― 은 온도 상승과 강수 패턴의 변화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곤충은 제철보다 먼저 나오고 더 북쪽, 더 높은 곳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더구나, 곤충 생장 기간이 증가하면 인간이 이런 곤충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강수가 많아지면 모기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WHO는 2030~2050년 사이에 말라리아로 60,000명이 더 사망할 것으로 예측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모기에 기생하는 말라리아균이 더 빨리 증식하고 모기는 더 많은 피를 빨아먹기 때문이다. 더구나, 뎅기열과 황열병을 옮기는 Aedes aegypti 모기의 증식, 생존, 무는 비율은 온도, 강수, 습도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음식 관련 건강 위험

    기후변화는 병원균과 독소의 생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음식 매개 질병도 증가할 것이다. 덥고 습한 조건에서 번성하는 대장균,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등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설사와 기타 위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심지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덥고 습한 조건은 또한 곡물에서 미코톡신과 같은 균류의 생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들은 섭취했을 때 질병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식물 생육을 촉진할지 모르지만, 이산화탄소 농도가 540ppm을 넘으면 (현재 408ppm), 많은 곡물의 영양 성분에 변화가 올 것이다. 탄수화물의 함량이 증가하고 단백질 함량은 줄어든다. 더구나 고농도의 이산화탄소 하에서는 중요한 원소―철, 아연, 칼슘, 마그네슘, 구리 및 인―의 양이 감소한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영양 상태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WHO는 2030~2050년 사이에 95,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영양 결핍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한다.

    높은 해수 온도는 아마도 물고기와 포유류의 대사작용을 더 빠르게 하여, 더 많은 수은을 섭취하게 할 것이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공기로 방출된 수은은 물에 떨어지거나 해양으로 씻겨 내려간다. 현재의 비율로 물고기의 섭취가 계속되면, 인간은 다량의 수은에 노출될 것이고, 이는 신경계, 소화계, 면역계 및 폐, 콩팥, 눈에 중독을 일으킬 것이다. 적은 양이라도 어린이와 태아의 성장을 위협할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정책 수단과 개인적 선택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청정에너지 체계, 대중교통 이용 촉진 및 자전거 타기나 걷기 등과 같은 활동적 이동 등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간 43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실내 공기 오염과 연간 300만 명을 사망케 하는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 2015년 WHO의 집행이사진은 다음과 같은 기후 변화 및 건강에 관한 실행 계획을 승인했다.

    • 파트너십: UN 내의 파트너 기관들과 조율하여 건강 문제가 기후변화 의제에서 적절하게 표명될 수 있도록 한다.

    • 인식도 제고: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에 가하는 위협에 대한 정보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건강을 증진할 기회들을 제공하고 확산한다.

    • 과학과 증거: 기후변화와 건강의 관련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검토를 조율하고 그에 대한 세계적 연구 의제를 발전시킨다.

    • 기후변화에 대응한 공중 보건 구현을 위한 지원: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건강 취약성을 경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건강을 증진하는 노력에 대해 지원한다. 

      주요 참고자료: http://www.who.int/mediacentre/factsheets/fs266/en/


      김재삼 전문위원


      WGII_AR5_Fig11-6.jpg

      Graphic by IPCC (Source: IPCC (Ed.) (2014). Climate Change 2014: Impacts, Adaptation, and Vulnerability. Part B: Regional Aspects. Contribution of Working Group II to the Fifth Assessment Report of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Cambridge, UK: Cambridge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