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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소식]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바다 속 어린 오징어와 문어를 눈멀게 하는 기후변화의 위험성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9-06-27 09:34   조회 : 770  


먹이를 잡고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동물은 복잡한 시각기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드는데요.

동굴에 적응한 동물이 가장 먼저 시각을 잃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에너지 공급은 산소를 통해 이뤄집니다.

산소가 희박한 고산에서 산소공급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시야가 흐려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이렇게, 인간과 더불어 육상동물 뿐만아니라

해양동물도 산소가 부족할 시

시력 감퇴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미국의 한 해양연구소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릴리안 매코믹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연구원 등 미국 연구자들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오징어와 문어 각 1종, 게 2종 등 해양 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오징어 등 일부 해양생물은 산소 농도가 조금만 낮아져도 즉각적으로 시각 손상이 일어났고,

산소 농도가 회복되기까지 시력 상실 상태에 놓였다고 합니다.

( 논문명 : 실험생물학 저널 )

문어나 오징어 같은 두족류와 게, 크릴 등 갑각류, 그리고 어류는

특히 시각에 많이 의존하는 생물로 세계의 주요 수산물입니다.

그들의 주요 먹이인 동물플랑크톤 요각류는

포식자가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 튀듯이 헤엄쳐 달아나기 때문에

먹이를 잡으려면 망막이 빛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해야 하는데

시력 감퇴는 먹이를 못 먹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문어나 오징어 등 해양생물의 시력 감퇴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구온난화과잉 영양분 유입 등으로 바다의 산소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표면만 산소로 포화돼 있을 뿐 깊이 들어갈수록 산소가 줄어들어,

수심 7∼17m에서 산소 농도는 표면의 35% 수준입니다.

수심 7~ 17m는 어린 오징어, 문어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구역이지요.

그러나 현재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바닷물의 산소 농도가 점점 더 감소하고 있어 이들 해양생물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지구의 바닷물 속 산소는 2% 이상 줄었으며,

앞으로 2100년까지 추가로 1∼7%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이는 주로 바닷물의 수온 상승으로 녹아들어가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고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과학저널 ‘네이처’ 논문)

기후변화로 인한 바닷물의 수온 상승으로 인한 해양 생물의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본래 아열대성에서만 발견되는 맹독 문어가

지난 5월 30일 부산 기장군 연안에서 발견되었고,

매년 명태, 꽁치 등의 한류성 어종들이 감소하고 있습니다.